가스공사 벨란겔, 잠실에서 36득점 쇼타임···삼성에 ‘114-77’ 설욕승[스경X현장]
샘조세프 벨란겔의 ‘잠실 쇼타임’이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14-77로 크게 이겼다. 가스공사는 59-74로 졌던 2라운드 맞대결을 설욕했다.
가스공사가 이날 터트린 16개의 3점 슛 중 6개를 벨란겔이 책임졌다. 벨란겔은 36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며 득점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다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앤드류 니콜슨이 22득점 4리바운드, 유슈 은도예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에서는 이정현이 2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마커스 데릭슨이 감기로 빠진 상태에서 코피 코번의 득점 지원도 9점에 그쳐 힘든 싸움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지난번 홈에서 삼성에 안좋은 경기력으로 패한 걸 기억하면서 오늘 시작부터 강한 의지로 집중해줬기에 경기가 잘 됐다”라고 평가했다.
수비의 핵심인 정성우가 감기로 결장한 가스공사는 신승민과 차바위, 이대헌을 선발로 투입하며 골 밑 공격에 힘을 실었다. 1쿼터 초반 가스공사는 삼성의 실책을 유도해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쌓았다. 발목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코피 코번이 공수에서 고전하는 사이 앤드류 니콜슨이 거침없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빠르게 팀 파울에 걸린 가스공사를 상대로 자유투 찬스를 얻어 추격했다.
벨란겔의 손끝이 2쿼터 시작 직후 불을 뿜었다. 벨란겔의 연속 외곽포로 가스공사는 다시 성큼성큼 앞서갔다. 상무에서 막 제대해 팀에 합류한 전현우도 득점에 가세했다. 저스틴 구탕과 이정현이 삼성의 기세를 끌어올리려는 찰나 가스공사는 짧은 패스를 활용한 골 밑 공격으로 반격했다. 56-42로 가스공사가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 초반 코번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이 혼란에 빠진 사이 가스공사는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벨란겔의 슛감은 식을 줄을 몰랐다. 벨란겔은 구탕의 공을 빼앗은 뒤 단독 속공 득점까지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벤치와 팬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가스공사는 3쿼터 중 니콜슨의 발목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에 맞닥뜨렸다. 이정현과의 경합 과정에서 쓰러진 니콜슨은 부축을 받아 절뚝거리며 퇴장했다.
가스공사의 득점 폭죽은 4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유슈 은도예가 덩크슛에 이어 앨리웁 슛을 몰아치며 가스공사는 100점을 돌파했다. 점수 차가 30점 이상으로 벌어지자 삼성은 주전들을 빼고 신인 백업 선수들을 코트에 올렸다. 신주영의 3점 슛이 림을 뚫으며 가스공사는 114-77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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