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저격’ 투헬과 180도 비교…“콤파니 성공, 선수 아끼고 보호하기 때문”

박진우 기자 2025. 1.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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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부활에는 이유가 있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다른 방식으로 팀을 이끄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지휘 덕분이다.

'ESPN'은 뮌헨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 투헬 감독과는 다른 콤파니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콤파니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 외에 '선수단 운영 방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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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포포투=박진우]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부활에는 이유가 있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다른 방식으로 팀을 이끄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지휘 덕분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지속적인 혼란에 빠져 있던 불안정한 뮌헨을 구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콤파니 감독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라커룸 내부의 많은 이들은 2023-24시즌 실패에 반란과 분열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뮌헨은 과도기에 접어 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유럽 최고의 빅클럽들이 모이는 UCL에서의 성공은 어렵다 치더라도, 리그에서의 부진은 변명 거리가 없었다. 그 중심에는 투헬 전 감독의 ‘지휘 방식’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직설적인 스타일이다. 공개 석상에서도 자신의 선수들을 가감없이 비판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김민재다. 지난 시즌 UCL 레알전에서 김민재는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으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렇듯 투헬 감독은 선수들을 다그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결국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채 뮌헨을 떠났다.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영입하며 ‘황금기’를 맞이했다. 콤파니 감독은 극강의 공격 전술을 뮌헨에 이식했다.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올려 상대를 가둔 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는 스타일이었다. 결국 뮌헨은 11승 3무 1패(승점 36)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UCL에서는 잠깐의 부진을 맛봤지만, 끝내 반전을 도모하며 6경기 4승 2패(승점 12)로 리그 페이즈 10위에 위치해 있다.


‘ESPN’은 뮌헨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 투헬 감독과는 다른 콤파니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레온 고레츠카처럼 시즌 초반 벤치에 머물렀던 선수들 조차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이는 콤파니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중요성을 강조하려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옹호했다.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 김민재가 약간의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언론들은 지난 시즌 실수가 잦았던 김민재를 떠올리며 콤파니 감독의 답변을 유도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외려 김민재를 감쌌다. 최근 연달아 큰 실수를 저질렀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상황에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선수단은 콤파니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매체는 “여러 소식통은 ‘비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콤파니 감독이 긍정적인 라커룸 문화를 조성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문제를 기자회견이나 인터뷰가 아닌, 라커룸 내부에서 처리한다. 과거에는 감독과 선수간 격렬한 논쟁이 독일 유력 기자들에게 전달되곤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콤파니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 외에 ‘선수단 운영 방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과는 달리, 선수들을 보호하고 아끼며 라커룸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결국 이는 선수단의 사기 증진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며 뮌헨의 부활을 이끌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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