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에인절스의 415억' 거절→'다저스의 325억' 선택…이유는?

맹봉주 기자 2025. 1. 4.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이 1순위가 아니었다.

다저스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담긴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환영합니다 친구"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기며 크게 반겼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에게 달려든 팀은 다저스 포함 최소 5개.

김혜성 에이전시인 CAA 관계자는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오퍼가 있었으나 김혜성이 여러 요소를 생각해 다저스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혜성은 LA 에인절스가 아닌 LA 다저스를 택했다 ⓒ 키움 히어로즈
▲ 김혜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돈이 1순위가 아니었다.

김혜성(26)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이 발표됐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 약 3시간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3+2년에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 원) 규모다. 2028년과 2029년 다저스에게 팀 옵션이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한국 내야수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2028년과 2029년 팀 옵션이 포함됐다. 또 다저스는 김혜성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수수료 250만 달러(약 36억 원)도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도 구단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혜성 영입을 인정했다. 한글로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다저스 간판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담긴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환영합니다 친구"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기며 크게 반겼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에게 달려든 팀은 다저스 포함 최소 5개. 김혜성 에이전시인 CAA 관계자는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오퍼가 있었으나 김혜성이 여러 요소를 생각해 다저스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LA 에인절스.
▲ 오타니 쇼헤이.

이중 에인절스가 내민 조건은 다저스 제시액보다 높았다. CAA 측은 "에인절스는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약 415억 원)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은 단순 돈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연봉이 곧 출전 기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액 연봉자는 활약 유무를 떠나 구단이 많은 출전 경기를 보장한다. 투자대비 결과를 뽑으려는 구단 수뇌부의 이해관계가 작동된다.

주전 경쟁하기에도 다저스보다 에인절스가 수월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어느 팀보다 선수층이 두텁다.

내야도 마찬가지. 무키 베츠가 유격수 자리를 꽉 쥐고 있고, 2루엔 게빈 럭스가 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도 호시탐탐 주전을 노린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평소 선호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다저스였다는 것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 오타니의 영향을 받았다.

▲김혜성이 고심 끝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 곽혜미 기자
▲ 김혜성은 유격수와 2루수에서 모두 골든글러브급 수비가 가능하다 ⓒ 곽혜미 기자

CAA 관계자는 "다저스는 김혜성 꿈의 구단이었다. 같은 CAA 소속인 오타니 존재 또한 영향을 끼쳤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이에 김혜성이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고 김혜성의 다저스행 배경을 설명했다.

2017년 키움 1군에 데뷔한 김혜성은 2024년까지 8시즌 동안 통산 953경기 타율 0.304와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최근 네 시즌 연속 타율 3할과 25도루를 넘겼고, 두 시즌 연속 OPS 0.840 이상을 찍었다.

유격수로 하나, 2루수로 세 개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국내에선 공수주를 모두 겸비한 리그 최고 내야수로 꼽혔다.

2024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까지 1년 남은 상황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 이정후까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갔던 키움 선배들의 뒤를 밟겠다는 생각이었다.

포스팅 시스템 마감 시간(4일 아침 7시)이 다가와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한때는 키움 복귀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결국 다저스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꿈을 이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