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는 버렸고, 아모림은 믿었다…끝내 ‘1년 계약 연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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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버림 받고,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믿음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이번 연장으로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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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버림 받고,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믿음을 받았다. 해리 매과이어 이야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이번 연장으로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과이어의 맨유 생활은 파란만장했다. 입성 초기에는 레스터 시절의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였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그간 ‘강점’으로 평가되던 안정감은 온데간데 없었다. 빌드업 시 판단 미스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고, 클리어링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빅터 린델로프에게 선발 자리를 빼앗겼다. 심지어는 주장 완장까지 박탈 당했고, 잉글랜드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절치부심한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 센터백들의 줄부상을 틈타 리그 22경기 중 18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매과이어는 3-4-3 포메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며, 최근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를 ‘리더’라고 평가했다. 아모림 감독은 3일 진행된 프리미어리그(PL) 20R 리버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매과이어와 대화했다. 그에게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 말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고, 그 또한 리더로서 발전해야 한다. 매과이어가 그간 겪었던 상황을 모두 알지만, 우리는 기꺼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의 부진 극복 능력을 높게 샀다. 그는 “선수의 경력에서는 다른 순간들이 있다. 나는 그가 자신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을 보면, 필드에서 리더가 부족하다. 최고의 팀이 되고 싶다면 리더가 있어야 한다. 라커룸 내 그러한 리더들이 있고, 이제 그들이 나서야 한다”며 매과이어가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반전 서사를 이룩한 매과이어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까지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한 성실한 자세를 아모림 감독이 높게 샀고, 끝내 방출 위기에서 ‘1년 계약 연장’이라는 귀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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