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서 적으로…필리핀 마르코스, 두테르테 부통령 NSC서 퇴출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4/yonhap/20250104130656817jcui.jpg)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동맹 관계가 깨진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했다.
4일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NSC 구성원 개편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30일 서명한 명령을 통해 두테르테 부통령을 NSC에서 퇴출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루커스 버사민 행정장관은 "NSC를 재구성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두테르테 부통령의 위원 자격이 박탈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 측의 격한 대립 속에 이뤄졌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겨냥한 암살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암살되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가족 등을 죽이라고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사시 대통령 암살' 발언으로 필리핀 정치권에는 파문이 일었다.
대통령궁은 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이 조사에 나서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두테르테 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예산 유용 혐의 등으로 탄핵 위기에도 몰려 있다.
그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전임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이다.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되면서 두 가문은 강력한 정치적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양측은 불화를 빚기 시작했고, 암살까지 언급할 정도로 파국을 맞았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교육부 장관과 반군 대응 태스크포스(TF) 부의장에서 물러났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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