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앞두고··· 이승환 손배소→JK 김동욱 “대통령 지켜” 연예계 ‘후폭풍ing’[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5. 1. 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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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왼쪽), JK김동욱. 드림팩토리, 위퍼블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연예계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지난달 일방적으로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 경북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에 나섰다.

이승환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100명 원고 모집 링크 안내”라며, “이승환과 협의해 이승환과 함께 진행하는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이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하여 위임계약을 체결(원고 모집)하기로 했다. 신속한 절차 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기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지난달 23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으나, (중략)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며,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위해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이승환이 구미시의 콘서트 대관 일방 취소와 관련 손해배상소송에 나섰다. 이승환 인스타그램 계정



이승환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꾸준히 탄핵 요구에 힘을 실어 왔고, 같은 달 13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집회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구미시 측은 보수 우익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구미시 홈페이지에는 ‘콘서트 재개하라’ ‘문화탄압이다’ 등 대관 취소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고, 이승환 역시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며 즉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영화인들은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실었고,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출신 유리와 서현 등 많은 스타가 탄핵 촉구 집회 장소 근처의 먹거리 선결제로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 반면, 윤 대통령 지지에 목소리를 높이며 논란의 중심이 된 이들도 있다.

가수 JK김동욱은 지난 3일 태극기 부대의 집회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날 있었던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혐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JK김동욱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및 체포를 반대 의사를 밝혔다. JK김동욱 인스타그램 계정



JK김동욱은 앞서 지난 1일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 “‘슬픔을 강요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 SNS에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드러내면서 또다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속해서 우익 발언을 해온 가수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해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해병대라고 배웠다” “힘을 합쳐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그의 유튜브 채널에 ‘해병대, 대한민국 연예계,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 ‘해병 팔이 그만하라’ ‘인생 말년은 저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라고 잘 보여주는 노인’ 등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김흥국이 ‘네가 뭔데’ ‘너나 잘 살아’ 등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절차에 돌입,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으나 끝내 집행에 실패했다. 영장 기한은 오는 6일까지로, 공수처는 그 이내에 다시 영장을 집행할지 논의 중이다.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다음 주 월요일 2차 집행에 나서거나, 추가 집행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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