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이상 30+분 출전’ 줄지 않는 주전 의존도, 1위 BNK의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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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4-33-33-31, BNK 주전 라인업의 평균 출전 시간을 나열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 포함 BNK는 주축 선수 5명(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사키) 모두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이적생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평균 출전 시간은 각각 35분 7초, 34분 54초에 달한다.
다만, 주전 라인업에 대한 많은 의존도는 후반기 남은 14경기에서 체력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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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인터넷 기자] 35-34-33-33-31, BNK 주전 라인업의 평균 출전 시간을 나열한 것이다. 남 부럽지 않은 주전이지만 과한 의존도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BNK썸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60-70으로 패했다.
BNK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패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12승 4패(1위)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1위 다운 경기를 펼쳤다. 허예은에게 총 3개의 3점슛을 내주는 등 1쿼터 한때 6-20으로 끌려갔지만, 김소니아의 2쿼터 ’14점’ 원맨쇼에 힘입어 38-29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3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주전 슈터 이소희가 파울트러블을 범하는 위기를 맞은 것. 이소희는 많은 파울로 인해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보지 못했고 결국 경기 종료 시점까지 8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소희의 파울트러블은 수비에서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3쿼터 박혜진과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강이슬에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허용, 52-54로 리드를 내줬다.
4쿼터에는 문제가 더 도드라졌다. 4쿼터 총 득점이 8점에 그쳤다. KB가 송윤하를 필두로 16점을 올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실제로 루키 송윤하는 확실한 빅맨 자원이 부족한 BNK의 페인트존을 포스트업, 페이스업까지 다양한 옵션으로 요리했다.
뼈아픈 역전패.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가 3쿼터 일찍 파울트러블이 나오다 보니 공격에서 많이 위축됐다. 휘젓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정체됐다. 소희가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많이 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김)소니아에게 많은 부담이 간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더 정교하게 세팅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소희의 파울트러블이라는 표면적인 원인 이외의 숨겨진 원인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서도 점점 늘어나는 주전 의존도가 바로 그것.
박정은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나아가 이날 경기 전까지 “주전 의존도가 높다. 선수 로테이션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여 아쉽다. 심수현, 변소정, 김민아까지 식스맨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후반기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며 벤치 자원 활용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포함 BNK는 주축 선수 5명(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사키) 모두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로 시선을 옮겨도 이들의 출전 시간은 압도적으로 많다. 5명 모두 평균 출전 시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이적생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평균 출전 시간은 각각 35분 7초, 34분 54초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식스맨들의 활용도는 많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 위 5명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은 총 10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8점은 심수현이 홀로 기록한 것이다. 출전 시간 역시 변소정이 기록한 10분 49초가 제일 많았다. 더 많은 승리를 위해서라도 선수 기용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 제대로 드러났다.
BNK는 4라운드까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주전 라인업에 대한 많은 의존도는 후반기 남은 14경기에서 체력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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