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5년 412억원 제안 거절" 김혜성은 왜 주전 보다 백업을 택했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이 드디어 빅리거가 됐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로 간다. LA 라이벌인 LA 에인절스가 더욱 좋은 제안을 했지만 김혜성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왜일까.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 계약을 맺었다"라며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 가치가 2200만 달러(323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김혜성과 추가 동행을 결정하게 될 경우 950만 달러(약 140억원)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김하성은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오타니 쇼헤이가 속해 있는 'CAA 스포츠'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 빅리그행을 준비했다.
김혜성은 당초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5개 구단과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종 행선지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다저스를 선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토미 에드먼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 팀이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과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몸담았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다저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10년 7억 달러(약 1조 304억원)의 계약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금액을 안기며 지갑을 활짝 열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와도 연장 계약을 맺는 등 1조가 넘는 돈을 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기조는 유지됐다.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토미 에드먼에게는 연장 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김혜성까지 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격수 무키 베츠, 2루수 개빈 럭스로 2025시즌을 갈 것으로 보인다. 내야 백업 자원도 많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이 있다. 쟁쟁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하성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면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LA 에인절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든다. 실제로 2루수에 약점이 있는 에인절스는 김혜성에게 제안을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적은 금액과 연봉을 제시했지만 한국인 2루수는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다"며 "에인절스는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약 412억원)의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빅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챔피언십 팀을 거절할 수 있었겠나"라며 김혜성의 선택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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