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배럴 '잭팟'?…암초 만난 대왕고래 운명은

임혜준 2025. 1. 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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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 개발을 위한 탐사 시추 작업이 지난해 말 시작됐습니다.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다만 야당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부터 탄핵 정국이라는 암초를 만났는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 앞바다 약 40km 해역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자리잡았습니다.

정부가 발견한 유망구조 가운데 자원 매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 '대왕고래' 구조 위입니다.

지난달 20일 첫 탐사 시추 작업이 시작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습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40일에서 5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후에는 시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면서 시추 결과를 도출하는…"

앞서 정부는 동해 심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해 6월 "140억 배럴을 현재 가치로 따지면 삼성(전자) 시총의 총 5배 정도가…."

그러나 '잭팟' 기대감도 잠시, 유망성 평가를 맡은 미 액트지오사의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고, 정부 등이 분석한 시추 성공률 20% 근거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습니다.

어렵사리 첫 시추에는 착수했지만, 프로젝트는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번 연도 시추 관련 예산 490여 억원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자금 조달 문제가 당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겁니다.

탄핵 정국 속 '윤석열 정부 대표 에너지 정책' 꼬리표 또한 프로젝트 지속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상반기 중 판가름날 이번 1차 시추 작업 성공 여부가 향후 전체 프로젝트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대왕고래 #석유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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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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