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 잡힌 영혼들 [2024 올해의 사진]

사진 곽동경·글 송승언 2025. 1. 4. 0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물 안에 깃들어 사물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존재를 영혼이라 부를 수 있다면 저 수많은 자동차들의 영혼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동차들의 영혼은 저당 잡혀 있군요.

"죽지 마세요" 한마디 적어두려고 차창의 먼지를 닦았는데, 영혼 빠진 얼굴 하나가 비칩니다.

영혼을 찾을 때까지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IN〉은 매년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소설가·시인 등과 협업해 ‘올해의 사진’ 송년호를 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짧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글로 한해를 ‘소장’해 보세요.
강원도 정선 사북읍 강원랜드 인근 전당포 주차장에 저당 잡힌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물 안에 깃들어 사물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존재를 영혼이라 부를 수 있다면 저 수많은 자동차들의 영혼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동차들의 영혼은 저당 잡혀 있군요. 영혼을 저당 잡혀 공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군요.

“죽지 마세요” 한마디 적어두려고 차창의 먼지를 닦았는데, 영혼 빠진 얼굴 하나가 비칩니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망령들에게 영혼을 납치당한 사람.

영혼을 찾을 때까지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영혼 잃은 사람들이 공터에 가득합니다.

사진 곽동경·글 송승언(시인) editor@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