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측 “3+2년 2200만달러에 합의, 5개 팀 제의 있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총 5개 팀이 김혜성에게 제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성 측 에이전트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 원)으로 이후 합의에 따라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총 5개 구단이 김혜성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CAA 관계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LAA, LAD까지 총 5개 구단에 계약을 제의했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면서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LAA)가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의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CAA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의 7억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에이전시다. 현재 오타니가 다저스에 몸 담고 있는 만큼 총액 계약은 더 적더라도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고, 현재 우승권 전력에 더 가까운 다저스와의 계약을 추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실제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MLB 공식 인스타그램을 공유한 뒤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국어 메시지를 남겨 환영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혜성은 아직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은 상태다.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AA 관계자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입단과 관련한 김혜성 선수의 소감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KBO리그 최고 2루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시작됐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8시즌 통산 953경기서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 0.767의 성적을 냈다. 특히 주전 내야수로 성장한 이후부터인 2021시즌에는 유격수로,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한 차례 도루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었고, 약 한달간의 협상 끝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저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팀이다. 김혜성은 역대 4번째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팀이고 2006년에는 서재응이 그 바톤을 이어 받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야수로는 김혜성이 첫 번째,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타니가 김혜성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사진= 오타니 인스타그램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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