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대 젊은피 뭉친다” 서울 “국가대표급으로 승부”

김영준 기자 2025. 1. 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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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뜨거운 K리그 이적 시장
서울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 FC서울

프로축구 K리그 이적 시장이 뜨겁다. 다음 달 15일 개막하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연일 이적 소식이 발표되고 있다. 선수 등록 마감은 개막 이후인 3월 27일이지만, 구단들은 1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K리그 3연속 챔피언 울산HD는 ‘젊은 피’들을 수혈하며 세대교체에 나섰고,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FC서울은 국가대표급 ‘대어’들을 낚았다.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한 전북 현대도 작년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굴욕을 씻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포항은 기존 주축 자원들과 대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울산, 국제 대회 성적 위해 변화

울산은 K리그에서 지난 2년간 27골을 넣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5)를 대전으로 떠나보내기로 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양 팀과 선수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베테랑 수비수 임종은(35), 골키퍼 조수혁(38), 공격수 김지현(29)을 각각 대전과, 충북청주, 수원삼성으로 이적시켰다.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33)도 J리그로 돌아갔다. 울산은 K리그 3연패(連覇)를 달성하는 동안 선수 육성보단 즉시 전력감 영입에 초점을 맞춰왔다. 작년엔 정우영(36), 황석호(36), 김민우(35) 등 30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1군 선수단 평균연령이 28세를 넘겼다. 이 때문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에서 개막 5연패(連敗)를 당하는 등 국제 대회를 병행하면서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올해는 K리그와 ACLE에 더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까지 출전해야 해 김판곤 감독이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2(2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던 전남 공격수 윤재석(22), 서울 수비수 윤종규(27), 서울이랜드 골키퍼 문정인(27), 이랜드 수비수 박민서(25), 충북청주 수비수 최석현(22) 등 ‘젊은 피’들을 대거 영입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백인우(19)와 신인 계약도 마쳤다. 여기에 광주 공격수 허율(24)과 이희균(27) 영입도 임박한 상황. 폴란드 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진현(28)도 울산 입단을 앞두고 있다.

주민규는 2025시즌 대전에서 뛸 예정이다. / 뉴스1

◇‘폭풍 영입’ 서울, 안정 택한 포항

서울은 지난해 김기동 감독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33·잉글랜드)를 영입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랐지만, 최종 순위 4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올해는 울산 패권을 깨고 2016년 이후 9년 만의 K리그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국가대표로 74경기를 뛰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세 차례 아시안컵을 경험한 레프트백 김진수(33)를 전북에서 데려왔다. 국가대표 공격수 문선민(33)도 함께 영입했다. 지난해 수원FC 돌풍을 이끈 미드필더 정승원(28)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서울에서 곧장 주전으로 뛸 만한 전력이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포항은 외국인 주장 완델손(36·브라질)과 백성동(34), 김인성(36), 신광훈(38), 윤평국(33), 김종우(32) 등 30대 베테랑 6명과 재계약을 맺었다. 2023년과 지난해 코리아컵(FA컵)을 연달아 제패한 멤버들 조직력을 극대화해 코리아컵 3연패와 12년 만의 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산이다.

◇주민규는 대전으로... 안양은 모따

지난해 8위에 오른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울산에서 주민규를 데려오기로 했고, 지난해 코리아컵 득점왕에 올랐던 포항 정재희(31)까지 품었다. 수비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뛴 경험이 있는 수비수 박규현(24)을 디나모 드레스덴(독일 3부)에서 영입했다. 울산 수비수 임종은과 J리그 나고야 수비수 하창래(31·임대)도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강등권인 10위에 처졌던 전북은 전북 출신으로 J리그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던 골키퍼 송범근(28)을 2년 만에 다시 데려왔다. 강원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센터백 김영빈(34)도 데려오면서 수비를 보강했다. 지난해 2부 1위로 1부에 승격한 안양은 잔류를 목표로 2부 득점왕 모따(29·브라질)를 영입했다. 모따는 작년 시즌 천안시티 소속으로 2부에서 16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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