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승장' 김완수 감독 '선수들 모두 칭찬해 주고 싶어', '패장' 박정은 감독 '초반에 좋지 않은 부분 다 나와'
KB스타즈가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NK는 일격을 당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강이슬, 송윤하 활약에 힘입어 김소니아가 분전한 부산 BNK 썸을 70-6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B스타즈는 4연패 탈출과 함께 6승 10패를 기록, 공동 5위 그룹에 한 경기를 앞선 4위를 유지했다. BNK는 4패(12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그대로 1위다.
1쿼터, KB스타즈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습적인 변칙 수비에 더해진 허예은 3점슛 3방으로 예상 밖의 20-11, 9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BNK는 초반 집중력 부족과 연이은 슈팅 미스 등으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2쿼터는 완전히 달랐다. BNK가 공수에 걸쳐 1위 다운 모습을 남기며 KB스타즈를 압도했다. 결과는 27-9, 18점차 리드였다. 이소희와 김소니아가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했고, 사키가 지원 사격을 펼친 결과였다. 박혜진은 수비에 기여했다. 또, 핵심 백업인 심수현과 김민아도 보이지 않는 활약을 남겼다. KB스타즈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완전히 BNK에 압도 당하며 흐름을 내줘야 했다.
3쿼터,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지닌 KB스타즈가 힘을 냈다. 공수에 걸쳐 2쿼터와 다른 집중력을 배경으로 경기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조금씩 점수차를 줄여간 KB스타즈는 결국 2점차 리드와 함께 3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경기 흐름을 잡았다고 판단한 것일까? BNK는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3쿼터까지 공방전을 마감해야 했다.
4쿼터 초반, 양 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경기에 풀어냈다. 침착함을 더해 크로스 게임을 이어갔다. 4분이 지나면서 KB스타즈가 앞서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송윤하 연속 골이었다. 계속 달아났다. 강이슬 득점이 더해졌고, 수비마저 견고해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끝까지 변화는 없었다. KB스타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NK는 좀처럼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연이어 4쿼터 저조했던 득점에 대해 “리듬이 좋지 못했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에서 위축이 많이 되었다.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선수들이 밀려 다녔다. 파울이 치우치다 보니 공격에서 데미지를 받았다고 본다.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가져가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 공격 리듬과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대 신인 송윤하 활약에 대해 “한 라운드를 해보았다. 스피드를 올려서 공략하려 했다. 인사이드에서 안정감은 나쁘지 않았다. 스위치를 많이 하면서 놓쳤다.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 드리고 싶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했다. 계속 이런 상황이 나왔으면 한다. 2쿼터에 분위기를 넘겨 주었다. 그래도 후반전에 최선을 다해서 뛰어 주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 너무 긍정적이다. KB 색깔을 보여준 경기다.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송윤아는 부상 위험도 있다. 너무 잘해주었다. 뺄 수가 없었다. 포스트 업, 리바운드, 골 결정력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칭찬해 주고 싶다. 김민정은 훈련량이 부족하다. 그래도 중요한 선수다. 계속 기회를 주겠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도 도움이 되고는 있다.“고 전했다.
또, 김 감독은 ”과정을 더 칭찬해 주고 싶다. 삼성생명 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빠른 농구와 강한 수비 그리고 속공을 해야 한다. 모에와 허예은 그리고 강이슬이 기본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하고 싶었던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개했던 존 디펜스였다. 성공적이었다. 1쿼터 20-11로 앞설 수 있던 원동력이었고, 승리를 거두는데 밑거름이 되었던 변칙 수비였다.
김 감독은 ”1쿼터 시작은 드롭 존이었다. 리바운드 빼앗기면 맨투맨으로 전환을 하는 작전이었다. 성공적이었다. 후반전에는 파울 관리가 잘 되었다. 그래서 맨투맨을 유지했다. 잠시 존 디펜스를 생각했지만, 맨투맨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유지했다.“고 전했다.
드롭 존에 더해진 성공적인 대인 방어로 1위를 저격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날 대활약을 펼친 강이슬에 대해 ”득점 뿐 아니라 공격을 하면서 코트 리더로서 역할을 해냈다. 그 부분이 더 좋아 보였다. 그래서 후반전에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소통을 잘 해주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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