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긴급체포하자"는 경찰 의견 반대한 공수처
[앵커]
박종준 경호처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박 처장을 공무집행방해로 긴급체포하자는 의견이었지만 공수처가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전 10시 12분쯤 직접 현장에 나와 공수처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경호처와 군 등 200여명이 진을 치고 있는 3차 저지선 앞이었습니다.
공수처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박 처장에게 진입로를 열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을 들며 공수처와 경찰을 막아섰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하자는 의견을 공수처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처장을 현장에서 체포하면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공수처가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당시 대치 상황과 현장 인원 등을 감안해 판단했다"며 "현장에서의 불상사를 최소화해야한다 방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와의 물리적 충돌로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박 처장과 김성훈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하고 내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경호처는 되레 공수처가 관저에 무단침입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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