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수처 “최상목 권한대행에 경호처 체포영장 집행 응하도록 요구예정”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실패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로 하여금 체포 영장의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아침 6시15분쯤 청사를 출발해 7시18분쯤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에 도착했다. 경호처는 8시쯤 공관촌 정문 바리케이드를 열었고, 공수처와 경찰 등 공조수사본부 수사관들은 도보로 이동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조본은 경호처가 버스와 인력 등으로 세운 1·2차 저지선을 통과해 관저 건물 200m 근처까지 진입했지만 경호처가 막아서면서 수시간 대치 끝에 체포에 실패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된 인원은 공수처 수사관 30명, 경찰 특수단 수사관 120명 등 150명이었다. 공수처 수사팀장인 이대환 수사4부장검사를 비롯해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수사관 50명 등 80명이 관저 경내에 진입했다.
공조본은 조만간 다시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집행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31630001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31614001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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