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 난 한남동 …"尹 당장 체포" vs "대통령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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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을 수호하려는 지지자들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총집결해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전 6시께 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관저 앞으로 모여 공조본의 관저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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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자들 밤샘 진입 저지
민주노총은 철야투쟁 예고
◆ 탄핵 정국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을 수호하려는 지지자들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대가 총집결해 아수라장이 됐다. 광화문광장에 이어 한남동까지 윤 대통령 체포를 놓고 두 쪽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날 오전 6시께 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오전부터 관저 앞으로 모여 공조본의 관저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다.
집회에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나눠주던 윤희영 씨(68)는 "나흘째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고 있는데, 오늘은 새벽에 공수처가 온다는 뉴스를 듣고 더 일찍 출발했다"고 말했다. "자유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 "트럼프 대통령 만세"를 연호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꺼져라" "경호처 이겨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모씨(62)는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결사적으로 구속하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1시가 넘어가자 북한남삼거리부터 국제루터교회 방향 4차로 중 3차로와 인도가 집회 인원으로 가득 찼다. 오후 1시 35분께 공수처가 철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 참여자들은 "이겼다" 등을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관저 인근에는 지난 2일 밤부터 친윤 시위대가 모이기 시작해 철야 농성을 벌였다. 참가자는 3일 오전 9시 30분 12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고 4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 약 7000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오후 3시부터 '윤석열 체포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4시께 한강진역을 출발해 행진을 시작했다. 약 1시간 뒤 한남초 맞은편 육교 인근에서 행진이 막히자 경찰의 통제를 뚫고 중앙선을 넘어 도로 전체를 불법 점거했다. 이 때문에 10여 분 동안 한남대교 방면 한남제1고가차도와 한남대로 5차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대한 채증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시위를 이어갔다.
[양세호 기자 /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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