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에 파묻힌 엔진 인양 완료…사조위 "한 점 의혹 없게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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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사조위)가 3일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에 파묻혀있던 사고기 엔진을 인양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조위는 국토교통부 소속 위원회로,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독립조직이다.
사조위는 또 이날 오후 인양한 사고기 엔진을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조류 충돌 흔적과 기체 이상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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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콘크리트 상판, 설계업체가 제안…"한국공항공사 수용·부산지방항공청 승인"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사조위)가 3일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에 파묻혀있던 사고기 엔진을 인양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조위는 이날 유가족들을 만나 투명하고 명확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이승열 사조위 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유족과 국민들에게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는 국토교통부 소속 위원회로,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독립조직이다.
이 단장은 "사고조사 12단계 중 현재 4단계(조사단 구성·운영)"라며 "사고기 잔해 및 데이터 분석·시험 등을 거쳐 조사 결과를 최종 공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한미 합동 사고조사단(총 23명)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조위 인력은 △항공 전문 조사관 8명 △사무국장 1명 △통역사 1명 △사무관 2명 등 12명이다. 미국 조사팀은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보잉 6명 △엔진제작사(GE) 1명 등 11명이다.
사조위는 음성기록 장치(CVR)에서 확보한 음성파일 녹취록 작성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사고 직전 2시간 기내에서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비행기록장치(FDR) 분석에도 속도를 낸다. FDR은 커넥터(연결선) 소실로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로 가져가 해독한다. FDR는 항공기의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기록한다. 이를 분석하면 사고기의 고도·속도는 물론 랜딩기어(비행기 바퀴)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조위 조사관 2명은 오는 6일 미국으로 향한다. 기술적 검토 결과,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 NTSB와 공동 분석하기로 해서다다.
사조위는 또 이날 오후 인양한 사고기 엔진을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조류 충돌 흔적과 기체 이상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제주항공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30㎝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은 설계업체 제안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업체가 발주처인 항국공항공사에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안테나가 흔들리지 않게 지반을 보강해야 한다고 제안해 기존 둔덕에 콘크리트 상판을 얹혔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브리핑(14차)'에서 "설계업체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설계서를 한국공항공사에 납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2007년 개항 당시에는 19개의 콘크리트 말뚝 지지대를 흙으로 덮은 둔덕으로, 그 위에 레일을 만들어 안테나를 설치했다. 하지만 비바람에 장기간 노출돼 구조물이 흔들리고 콘크리트 말뚝이 드러나자, 2020년 개량 사업에 나섰다. 이후 2023년 문제가 된 30㎝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을 보강했다.
정선우 국토부 항행위성정책과장은 "한국공항공사에서 해당 공사를 발주했고, 설계업체가 콘크리트 상판 보강 설계를 포함한 설계서를 납품해 실제 시공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당시 공사의 과업 지시서를 보면, 장비 안테나 및 철탑, 기초대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에는 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를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정선우 과장은 "과업서에는 상판을 보강하라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공사 측 설명으로는 설계업체가 안테나, 금속레일 설치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반이 흔들리다 보니 이를 고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콘크리트 상판을 설계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지방항공청이 이를 승인했고, 전문 정보통신 회사가 시공했다"고 전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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