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동 지하 5층·지상 8층 상가건물 화재… 경상 28명

성남=최정석 기자 2025. 1. 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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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7분쯤 야탑동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 상가건물 1층에 있는 김밥을 판매하는 식당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초기 불길이 거세고 연기도 많아 건물 외벽 대부분이 검게 그을렸지만 인명피해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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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에서 50명 구조돼 지상으로 이동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 28명 병원 후송
지하 1층 수영장서 수업 받던 초등학생 20명 구조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진화 완료
3일 오후 4시 37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8층짜리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나 소방이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발생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지하층에 고립돼 있던 50명은 전원 구조돼 지상으로 이동했다. 옥상으로 대피한 150명은 건물 내 연기가 빠진 뒤 1층으로 이동해 빠져 나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28명이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7분쯤 야탑동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 상가건물 1층에 있는 김밥을 판매하는 식당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4대, 소방대원 248명, 경찰 20명을 투입해 화재 진화와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다. 소방대원들은 119 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소방당국은 오후 4시 4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다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 내려진다.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게 된다.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큰 불길이 잡히는 초진은 화재 신고 41분 만인 오후 5시 16분에 완료됐다. 오후 5시 18분에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대응 1단계는 화재가 난 관할 1개 소방서만으로 대응 가능한 단계다. 이후 오후 6시 35분에 모든 불길이 잡히는 완진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인명피해는 단순 연기흡입 등 2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경상으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건물 지하 1~5층에는 50명이 고립돼 있었는데 모두 소방당국에 구조돼 지상으로 이동했다. 지하 1층 수영장에서는 초등학생 20명이 오후 4시40분부터 수영 강습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교사의 안내로 지하 5층으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다가 출동한 소방관과 함께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건물 옥상으로는 150명이 대피했고, 이들은 건물 내 연기가 빠지면 지상 1층으로 이동했다. 지상 5층과 6층의 업무시설에서도 20명씩이 구조됐다. 이렇게 소방당국이 총 240명을 구조한 것이다. 이와 별개로 7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8층짜리 복합건물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식당 주방 소방당국은 배기 덕트로 불길이 확산됐고, 건물 뒤편 주차장 전선 배관에서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화재 초기 불길이 거세고 연기도 많아 건물 외벽 대부분이 검게 그을렸지만 인명피해는 적었다. 경기 분당소방서 김흥복 화재예방과장은 “초기 대응이 빨랐고, 발생한 연기가 내부로 적게 유입됐고 외부로 대거 빠져나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 3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용진(48)씨는 “(불이 나고) 20초 만에 천장 사이 사이에서 까만 연기가 들어왔다”면서 “(동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일단 옥상으로 가자고 해서 올라갔다. 다행히 옥상 문은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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