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 경계감 반영…달러·원 상승 폭 줄인 1468.4원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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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압력 지속과 함께 미국 노동·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 출발했지만,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 반영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시사 움직임에 상승 폭을 줄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6.6원 대비 1.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시작 후 1474원대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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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과감·신속한 시장안정 조치"
(서울=뉴스1) 김도엽 문혜원 기자 = 강달러 압력 지속과 함께 미국 노동·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 출발했지만,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 반영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시사 움직임에 상승 폭을 줄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6.6원 대비 1.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시작 후 1474원대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를 반영한 듯 달러·원 환율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장중 1450원을,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1460원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6.7원'을 기록하며 149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 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1만1000건)가 예상치(22만 1000건)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최종치가 48.3에서 49.4로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해, 추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려 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대로 올라왔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날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에 따른 경계감,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상단을 지지하며 상승 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 또한 영향을 줬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09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환헤지 가능성 반영 이후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며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영향 또한 환율 안정 요인"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어제 한국은행이 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출현을 예고하면서 해당 물량에 대한 경계수위가 시장에서 빠르게 고조되기 시작했다"며 "1470원 중반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고점매도 수급 부담도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재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시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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