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저지에 군 투입’ 논란…공수처·경호처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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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군 투입' 여부를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 쪽에선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에 둘러싸여 관저에 진입을 못했다고 밝혔지만, 경호처는 "대치 상황에 군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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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군 투입’ 여부를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수처 쪽에선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에 둘러싸여 관저에 진입을 못했다고 밝혔지만, 경호처는 “대치 상황에 군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아침 8시4분, 공수처 수사관들이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한 직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 병력들과 대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5경비단’은 서울 한남동 관저 울타리 안에서 건물 밖 경호 임무를 맡는 부대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군이 투입된 것이냐’는 질문이 빗발치자, 합동참모본부(합참) 쪽에선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런 해명에, 박종준 경호처장의 지시에 따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군이 동원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한 시간 여 뒤인 오전 9시20분께 군 병력과의 대치 상황은 종료되고 공수처 수사관 등이 관저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경호처는 이날 오후 “대치 상황에 군은 투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공수처 직원들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군인들과 대치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관 입구 초소에 군인들이 있었지만, 대치 상황 없이 통과됐다”며 “대치 상황이 있었던 관저 입구에는 군인 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와 대치한 건 경호처 소속 직원들이었다는 설명이다.
경호처의 설명이 나온 직후 합참은 “첫 공지 시 대치라는 표현에 있어 내부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사용한 것 같다”는 설명을 내놨다. 경호처의 말마나따 “대치보다는 ‘만나고 있는’ 정도로 해석하면 적합할 것”이라는 것이다. 합참 쪽에선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이고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군부대가 있으니 그 인원이 공수처와 만나고 있다는 취지의 공지”라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이후 “관저 지역은 군사보호시설로 평시 해당 병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나, 공수처 도착시 대치가 격화될 것을 대비해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고,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며 “의무복무 병사(55경비단)들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동원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하지만 공수처 쪽의 설명은 다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이 겹겹이 벽을 쌓은 상황이라 도저히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선 공수처의 이런 설명 내용을 들어 “군이 이번 작전에 동원된 것인지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군 당국에서 철저하게 군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55경비단을) 원대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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