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저는 숨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장담한 사람 어디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지만 윤 대통령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데도, 이들을 방패막으로 두르고 관저 안에 몸을 숨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발언이 재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당시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2021년 9월, 유튜브 'SBS Entertainment')]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 그래서 혼밥 안 하고 숨지 않겠다."
이 프로그램에서 윤 후보는 검사로서 최고 권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한 것을 돌아보며 "권력자가 법을 어긴 것이 드러났을 때 제대로 처리를 안 하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고 권력자에 대한 수사는 "선택의 여지 없이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사권을 가지고 사법 업무를 하는 사람에 대해 보복하면 중범죄"라며 이런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2021년 12월, 유튜브 '새시대준비위원회')] "과거의 어떤 정권도 이런 짓을 못했습니다. 겁이 나서. 그런데 여기는 겁이 없어요. 보통은 겁나서 못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어요."
4년이 지난 지금 윤 대통령은 "함께 끝까지 싸우자"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면서 정작 수사기관의 소환에 불응하고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도 막아서고 있습니다.
앞서 비상계엄 전에도 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힌 검찰 간부들에 대해 인사조치를 하는가 하면, 이번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서도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673304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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