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대치 끝 공수처 철수… 尹 지지자들 “이겼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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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약 5시간 만에 중단하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공수처가 철수를 선언하자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겼다", "윤석열"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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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약 5시간 만에 중단하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주부 이순영(62)씨는 “아침 7시부터 나와서 ‘탄핵 무효’를 외쳤는데, 공수처가 물러가서 다행”이라며 “너무 기뻐서 추운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에서 온 김모(68)씨는 “아직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내일도 나와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14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해 7시21분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한 수사팀은 8시2분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관저로 진입했다. 경호처는 정문 안쪽에 버스 2대를 배치해 영장 집행을 막았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을 8시4분에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 로고가 적힌 피켓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한 이 슬로건은 국내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사용하고 있다.
이예림·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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