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하동군, 전국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운행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5. 1. 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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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설맞이 하동사랑상품권 40억 발행…15% 특별할인
하동 쌀, 역대 최고 518톤 수출…전년 대비 5배 증가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하동군이 전국 최초로'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전국 최초 '농촌형 자율주행버스'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 버스 시승식 이후 읍내 6.7km 순환 구간에서 자율주행버스 1대를 시험 운행해 오다가 12월27일 경남도로부터 정식 한정면허를 승인받고 지난 2일 운행에 들어갔다.  

약 2달간 시험 운행한 결과, 총 2122명이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했으며 그중 40대 이상이 6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용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승차감과 안전 운행, 친절도 등에서 90% 이상이 만족감을 느꼈으며 재이용 의사 또한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승차장은 터미널, 교통쉼터, 화산마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으며 하차장은 터미널, 복지회관, 교통쉼터 순이었다. 이용 시간대로는 9시20분, 8시40분, 오후 2시20분이 가장 붐볐다. 

시험 운행 기간에는 한국병원(두곡마을)까지 운행 확대, 배섬마을 및 미도빌라 앞 승하차, 복지회관 입구 승하차 등 이용객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군은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번 정식 운행 시 비자율주행차량과 연계해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미래형 신교통수단인 자율주행버스는 이용자 중심의 교통환경 개선과 주요 생활권의 접근성 증가를 이뤄낼 것"이라며 "하동이 추구하고자 하는 다양한 도시기능이 압축된 '컴팩트 매력도시'의 교통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동군, 설맞이 하동사랑상품권 40억 발행…15% 특별할인

경남 하동군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설맞이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명절 특별할인행사에서 상품권이 몇 시간 만에 전량 소진된 바 있어 올해는 할인 발행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상품권 할인율은 15%이며 군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국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존 할인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40억원 규모의 상품권은 한꺼번에 판매되지 않고 1일 10억원씩 4일간 나눠 발행된다. 이는 군민 모두에게 고르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1인당 구매 한도액은 50만원이며 발행 시각은 매일 오전 9시다. 한도 판매 기간이후 남은 상품권은 10일부터 31일까지 동일한 할인율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8일부터는 종이 하동사랑상품권도 10% 특별할인으로 판매된다. 1인 구매 한도는 20만원이며 법인 구매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종이 하동사랑상품권은 하동 관내 농협은행 및 지역 농협에서 1월31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하승철 군수는 "특별할인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설 명절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며 "판매 규모 확대와 할인율 유지로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동 쌀, 역대 최고 518톤 수출…전년 대비 5배 증가

경남 하동군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세계 11개국에 518톤의 쌀을 수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미국으로의 올해 마지막 쌀 수출(18톤 선적)을 끝으로 연초 세운 수출 목표 500톤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 쌀 수출 103톤 대비 다섯 배 이상 증가한 기록적인 성과로 해외 시장에서 하동 쌀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2024년 초부터 쌀 수출 촉진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수출기반 조성 분야 4개 사업 3억3000만원, 물류․가격 경쟁력 강화 분야 3개 사업 9억5100만원, 홍보․브랜드 인지도 강화 분야 3개 사업 2억원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지원책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하승철 군수를 단장으로 한 해외시장개척단이 직접 유럽 등 주요 시장을 방문해 판촉 활동과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며 하동 쌀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다. 영국에서는 H-마트와 협력해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 시장에서도 하동 쌀의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5월 세계 19개국 21명의 해외바이어와 70여 개 국내 농식품 수출기업이 참여한 영호남 최대 규모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250만 달러의 수출협약 체결과 수출 농식품 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출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했다.

2025년 하동군은 쌀 수출 700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쌀 수출지원 예산을 2배로 증액하고 해외 소비자가 쌀 브랜드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되 별도로 프리미엄 쌀 브랜드를 개발하는 고급화 전략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하동 쌀의 차별성을 부각해 안정적 수출 판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하 군수는 "하동 쌀의 우수성과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올해 성과를 통해 증명됐다"며 "내년에도 수출 확대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국내 쌀 산업의 활로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지난달 17일 하동쌀 18톤 미국 수출 선적식에서 연초 세운 수출 목표 500톤 초과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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