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가 왜 거기서 나와'‥체포 안 당하려고 군까지?
12.3 내란 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공수처가 30명의 수사관, 경찰 특수단 120명 등을 동원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군부대 병력이 공수처 수사관들을 막아섰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관들의 집행을 막은 이들의 군복에는 수도방위사령부 마크가 부착돼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 병력으로 추정됐는데, 정확한 병력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방사 55경비단은 지난 2022년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 경비를 맡기 시작해 논란이 됐던 부대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사령관으로 근무했던 부대이기도 합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면서 군 지휘체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호처 지휘에 따라 수방사의 일반 사병들까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불법적인 영장 집행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은 경호처를 지휘할 권한이 없다"며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경찰은 채증 작업을 통해 영장 집행을 방해한 군 병력에게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politics/article/6673248_367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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