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가 막고 있다" "와!" 눈물…윤 대통령 체포시도에 지지자 집결[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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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집결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12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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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막고 있는 부대는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라고 합니다!"
"와(환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집결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12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분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공관촌 정문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대다수가 중·장년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20·30대 지지자들도 연단에 올라 "공수처 돌아가"라고 외쳤다.
70대 남성 A씨는 "공수처가 진입할 때 분노에 차서 나도 모르게 '안 돼'라고 외쳤다"며 "경호처가 진입을 허용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너무 걱정이 된다"며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은 배짱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체포할거냐"고 했다.
집회 사회자가 이날 오전 8시50분쯤 공수처와 경찰이 수방사 병력과 대치 중이라고 전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사회자가 "수방사가 공수처 박살내기를 기원한다"며 "버티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 "체포는 취소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집에 가"라고 화답했다.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도 보였다.
60대 남성 B씨는 "수방사를 뚫으면 안 된다"며 "진입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군대는 건드릴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새벽조'를 구성해 밤을 새웠다. 한 지지자는 전날부터 "3일 새벽 6시까지 현장에 집결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70대 한모씨는 이날 "고대 앞에 사는데 오늘 일찍 와야할 것 같다고 해서 지하철 타고 6시에 왔다"며 "누가 시킨 게 아니고 우리가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서 온 60대 김모씨는 "어제 집회에 왔다가 성북구 모 교회에서 잠깐 눈 붙이고 오전 6시쯤 왔다"며 "일찍 와야한다고 해서 친구4명과 같이 왔다"고 했다.
이들은 컵라면과 핫팩, 이불 등으로 야간 추위를 버텼다. 60대 박모씨는 "어제 집회가 끝나고 집에 안 가고 여기 밤 새웠다"며 "식사는 컵라면으로 했다. 10분 걸어가면 공원에 화장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곤하지 않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기동대 45개 부대, 약 2700명을 현장에 투입해 관저 진입로에서 폴리스라인(경찰저지선)을 설치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저 인근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 135대로 차벽을 설치하고 관저 앞 도로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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