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옛 가덕중 내 민족대표 신홍식 흉상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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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이 공립 대안학교인 단재고등학교가 들어서는 옛 청주 가덕중학교에 세워져 있던 독립운동가 신홍식(1872∼1939) 선생의 흉상을 철거해 폐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가덕중학교의 공유재산에 관한 사무의 지도감독 권한은 청주교육장에 위임돼 있는데 도교육청에서 직접 철거를 지시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는 월권이며 위법"이라며 "선생의 흉상을 그곳에 둘 수 없었다면 이전 설치를 먼저 고민했어야 했다"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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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공립 대안학교인 단재고등학교가 들어서는 옛 청주 가덕중학교에 세워져 있던 독립운동가 신홍식(1872∼1939) 선생의 흉상을 철거해 폐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 동상을 지난해 9월께 철거했다.
이 동상은 청주 태생으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선생(감리교 목사)을 기리기 위해 1980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가덕중에 있던 독립운동가 신홍식 선생 흉상 [박진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03/yonhap/20250103095021273zpwg.jpg)
도교육청은 해당 동상이 단재고 교육 비전에 부합하지 않고 노후화해 미관을 위해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오는 3월 개교하는 단재고의 '단재'는 일제강점기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에서 따온 교명이어서 도교육청의 철거 사유는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교육청은 "철거 과정에서 가덕중 총동문회 등과 협의했으며 콘크리트 흉상이어서 이전 시 깨질 우려도 있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흉상 철거 소식에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박진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신홍식 선생은 청주 가덕이 낳은 민족의 스승이며 독립운동가"라며 "선생의 어떤 점이 (단재 신채호 선생과 관련 있는) 단재고의 교육 비전과 맞지 않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가덕중학교의 공유재산에 관한 사무의 지도감독 권한은 청주교육장에 위임돼 있는데 도교육청에서 직접 철거를 지시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는 월권이며 위법"이라며 "선생의 흉상을 그곳에 둘 수 없었다면 이전 설치를 먼저 고민했어야 했다"고 문제 삼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재고가 들어서면서 이전한 가덕초·중학교에 선생의 흉상을 다시 만들어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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