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제주항공 참사 구조 도중 소방관 순직했다?

소방청 "사실 아냐"…AI 제작 영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무안=연합뉴스) 장지현 이성민 기자 = 제주항공 참사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순직했다는 소방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영상은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무안공항의 마지막 손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내용이다.

소방관이 불을 끄는 모습과 영정사진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까지 담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만들었지만,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허위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순직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소방청은 공식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조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깊은 슬픔과 상실의 아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치고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구조했다.

승객 전원(175명)을 포함해 나머지 탑승자 179명은 모두 숨졌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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