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괴뢰한국 난장판”…탄핵안 가결 이후 첫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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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비롯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괴뢰 한국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가 연발하고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되면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정치적 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한 정국에 대한 북한의 보도는 지난 12월16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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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요 우려에도 체제 우월성 선전 택했나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비롯해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난장판' '괴뢰 한국' 등 폄하 표현을 쓰며 남한의 정국을 깎아내리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괴뢰 한국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가 연발하고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되면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정치적 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는 더 직설적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윤석열 괴뢰와 내란 잔당들의 준동, 당파적 리익을 앞세운 여야 간의 치열한 대립과 암투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과 그 대리에 대한 탄핵안이 연속 통과되고 다음의 대통령 대리들의 탄핵도 예고되고 있으며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급되어 괴뢰 한국은 정치적 기능이 마비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고 썼다.
두 매체는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등 일련의 사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외신을 빌려 "한국은 정치 동란의 심연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염불처럼 외워댔지만 붕괴된 상태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남한 정국에 대한 북한의 보도는 지난 12월16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별다른 논평 없이 "괴뢰 한국에서 지난 14일 윤석열 괴뢰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약 2주 만에 탄핵 국면이 다시 북한 언론에 등장한 것이다.
그간 북한의 침묵에는 체제 전복을 우려하는 김정은 정권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남한의 대통령 탄핵 소식이 알려지면 김정은에 불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침묵을 깨고 보도를 결정한 데에는 남한 정국의 난맥상을 알림으로써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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