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단하네' 34세 사이영상 수상 대반전 투수, 올해도 리그 지배하나 '대박 전망 나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35)의 2연패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미국 현지가 꽃길 전망을 내놨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2일(이하 한국시각) 성적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를 통해 2025시즌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짚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세일이다.
세일은 지난해 29경기 177⅔이닝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 탈삼진은 내셔널리그 1위였다. 2011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이후 13년 만의 내셔널리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투표에서 세일은 1위표 26장, 2위표 4장을 얻어 총점 178점으로 130점(1위표 4장, 2위표 25장, 4위표 1장)의 2위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세일은 만 35세 184일의 나이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첫 사이영상 수상 최고령 기록은 1959년 만 39세 266일로 수상한 얼리 윈이다. 세일은 5번째로 많은 나이에 속한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세일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선발 전향 첫 해부터 17승을 따내며 정상급 선발 투수로 거듭난 세일은 2016년 12월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보스턴에서도 잘 던졌다.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탈삼진 머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름을 날렸다. 2017년에는 308탈삼진을 기록하며 생애 최초 300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랬던 세일이었지만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는데 재활로 버티다가 결국 2020년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2021년 8월 복귀했으나,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했다. 4시즌 동안 151이닝 소화에 그쳤다.
반전이 찾아왔다. 건강함을 되찾은 2024시즌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20대 전성기에도 해내지 못한 트리플크라운을 30대 중반에 이뤄냈고, 생애 첫 사이영상까지 품었다.
세일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팬그래프는 2025시즌 세일의 성적으로 31경기 186⅔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승 1위, 탈삼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13위.
올해도 건강함만 유지한다면 2년 연속 다승왕은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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