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드러누웠나

김명진 기자 2025. 1. 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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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밟고 가라." 신념이 된 믿음은 결연했다.

거짓 선전을 아예 지배 수단으로 삼아버린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극렬 지지자들이 2024년 1월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가는 길에 드러누웠다.

1월1일 관저 앞 '애국시민'을 향한 윤석열의 편지글 이후 대통령 관저 앞 시위는 훨씬 격렬해졌고, 시위대가 사용하는 언어는 한층 사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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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눈]

“나를 밟고 가라.” 신념이 된 믿음은 결연했다. 거짓 선전을 아예 지배 수단으로 삼아버린 내란 피의자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극렬 지지자들이 2024년 1월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가는 길에 드러누웠다.

1월1일 관저 앞 ‘애국시민’을 향한 윤석열의 편지글 이후 대통령 관저 앞 시위는 훨씬 격렬해졌고, 시위대가 사용하는 언어는 한층 사나워졌다. ‘구국의 결단’을 한 윤석열이 “유튜브 생중계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된 듯 시위대는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는 일이 흡사 무슨 ‘순교’라도 되는 것처럼 나흘째 법 집행에 대드는 살풍경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내전을 유도하며 충돌을 자극한 윤석열을 ‘질서 있게 체포’할 수 있을까. 내란 피의자 윤석열이 넘으라고 선동한 건 단순한 경찰의 질서통제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에 걸쳐 끌어올려놓은 사회적 이성의 경계선이다.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글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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