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테슬라 악재에 불확실성 산재된 시장…투심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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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아직 트럼프 취임 전인만큼 시장에 불확실성이 산재돼 있다 보니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오늘(3일)은 테슬라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재가 나오자 시장은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36% 떨어졌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2%, 0.16% 내렸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면, 오늘은 애플과 테슬라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우선 애플은 중국에서 흔치 않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자 2.62% 급락했습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3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반면 화웨이 출하량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오늘 상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엔비디아를 탑픽으로 재확인한 데 이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될 CES가 엔비디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자 엔비디아 주가는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시면 기업들의 등락이 엇갈렸던 가운데, 테슬라가 오늘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4분기 인도량이 적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테슬라 인도량 수치 살펴보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9만 5570대로 나와 월가 전망치였던 50만 대를 밑돌았습니다.
이로써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자 주가가 크게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머스크 CEO가 지난 실적 발표에서 올해 차량 판매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냈는데, 예상한 것보단 저조한 인도량이 나오자 테슬라에 실망매물이 크게 나왔습니다.
이어서 오늘 공개된 데이터도 살펴보면, 오늘 나온 지표들은 대체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고용 시장 지표부터 보면,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올랐던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역시 184만 건으로 감소해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물론 연말 연초에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크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최근의 추세는 노동 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이유가 없겠죠.
또한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12월 PMI 확정치는 49.4로 나와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비록 전망치과 속보치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데요.
제조업 생산량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요.
신규 주문도 12월 들어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은 트럼프의 보호 무역 주의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는데요.
트럼프 취임 이후 제조업 수치가 다시 반등에 나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아까 초반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미국 증시, 그리고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해 첫날부터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 미디어 트루스에 "관세만이 미국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었다"라면서 또다시 관세 장벽을 강조했는데요.
이같은 미국 우선주의와 관세 부담에 어제(2일) 중화권 증시는 크게 떨어졌고요.
달러와 국채금리도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강한 노동 시장 지표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장중 4.6%까지 치솟았다가 다행히 상승세가 소폭 꺾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 2년물 국채금리
달러 인덱스는 109포인트를 넘기면서 2022년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어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 한 번 관세 장벽을 강조한 것이 달러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는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 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최근 전문가들이 앞다퉈 올해 증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시는 악재보다는 불확실성에 더 흔들리기 마련인데, 이 부분 대비하시면서 투자 전략 세우시길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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