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전격 집행…현직 대통령 최초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금 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공수처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공수처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른 시간인데도 고위공작자범죄수사처 사무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경찰 기동대가 청사 주변에 배치되기 시작했는데요.

곧 진행될 수도 있는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전 6시 14분 쯤 윤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 및 수색영장 집행을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0분 쯤 관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영장집행을 위해 20여 명의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한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면 함께 정부과천청사 5동에 있는 공수처로 향하게 되는데요.

공수처는 3층 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조사에는 이대환·차정현 두 부장검사가 투입됩니다.

공수처는 검찰 등 수사 기관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백 여쪽이 넘는 질문지를 미리 준비해둔 상탭니다.

윤 대통령이 승낙하면 조사 과정 영상 녹화도 가능한데,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시간 이외에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되고,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오늘 집행이 실패할 경우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재집행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에 앞서 영장 집행이 위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번 영장이 형사소송법과 헌법에 반한다며 법원에 집행을 불허해달라고 어제 이의신청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공조수사본부는 "충분한 법적 검토와 협의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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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