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은 출발했는데 [2024 올해의 사진]

사진 박미소·글 주하은 기자 2025. 1.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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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브리핑은 언제나 황당함을 불러일으켰다.

산유국의 꿈을 제시해 낮은 국정 지지율을 만회하고 싶었겠지만,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기에 그 꿈은 더욱 의심을 받았다.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유국의 꿈'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결과를 어디에서 확인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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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매년 국내외 사진작가, 그리고 소설가·시인 등과 협업해 ‘올해의 사진’ 송년호를 제작합니다. 여운이 오래 남는 글과 사진으로 2024년 한 해를 ‘소장’해보세요.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2024년 6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돌이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브리핑은 언제나 황당함을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러웠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도 마찬가지였다. 산유국의 꿈을 제시해 낮은 국정 지지율을 만회하고 싶었겠지만,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기에 그 꿈은 더욱 의심을 받았다.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유국의 꿈’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그는 브리핑 이틀 만에 한국에 입국했다. 석유 시추 계획에 대한 의심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세금 체납 등 그의 과거 행적이 의심을 깊어지게 할 뿐이었다.

12월16일 밤, 첫 번째 탐사 시추를 수행할 배가 포항 해역으로 출발했다. 시추 결과가 나오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결과를 어디에서 확인하게 될까.

사진 박미소·글 주하은 기자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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