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하루 속엔 [2024 올해의 사진]
사진 이명익·글 김혜진 2025. 1.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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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동은 나로부터 멀어서 보이지 않고, 어떤 노동은 나와 가까워서 더 잘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하루 속엔 수없이 많은 타인의 노동이 빼곡하게 자리해 있다.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은 타인의 노동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의 일은 나의 필요에 의해 수행되지만 그것이 향하는 곳은 언제나 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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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매년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소설가·시인 등과 협업해 ‘올해의 사진’ 송년호를 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짧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글로 한해를 ‘소장’해 보세요.
어떤 노동은 나로부터 멀어서 보이지 않고, 어떤 노동은 나와 가까워서 더 잘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하루 속엔 수없이 많은 타인의 노동이 빼곡하게 자리해 있다. 우리가 영위하는 일상은 타인의 노동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나의 일은 나의 필요에 의해 수행되지만 그것이 향하는 곳은 언제나 타인이다. 그것은 멀고도 가까운 타인에게 가닿고 나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자주 잊고 사는 놀라운 사실이다.
사진 이명익·글 김혜진(소설가)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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