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삽니다, 이토록 다양하게 [2024 올해의 사진]

사진 심규동·글 이서수 2025. 1. 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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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1인 가구를 나타내는 통계 수치다.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지만, 잠재적 1인 가구는 저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1인 가구의 다채로운 모습도 숫자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다양한 1인 가구가 공존하는 시대이기에 그들 모두 돌봄과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단정 지어선 안 되지만, 변화한 가구 형태로 인해 우리에게 필요해진 정책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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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매년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소설가·시인 등과 협업해 ‘올해의 사진’ 송년호를 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짧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글로 한해를 ‘소장’해 보세요.
충북 충주 비내섬 인근의 시골집에서 홀로 거주하는 경찰 출신 여행작가

35.5%. 1인 가구를 나타내는 통계 수치다.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지만, 잠재적 1인 가구는 저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1인 가구의 다채로운 모습도 숫자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다양한 1인 가구가 공존하는 시대이기에 그들 모두 돌봄과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 단정 지어선 안 되지만, 변화한 가구 형태로 인해 우리에게 필요해진 정책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사회의 역할은 모든 구성원들이 연결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 취약성을 감추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기꺼이 발화할 수 있어야 한다. 권리와 혜택만 나누는 일은 정치가 아니다. 개인이 감내해야 한다고 여겼던 불편함 역시 정치적 노력으로 소멸될 수 있다. 애초에 그것은 정치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혼자 사는 수중사진 작가의 방. 집이자 스튜디오로 쓰인다.
본인이 운영하는 여인숙에서 생활하는 강원도 강릉의 1인 가구 사장님.
방송사에 취직한 뒤 서울 마포구 SH청년주택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1인 가구.

 

 

사진 심규동·글 이서수(소설가)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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