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감소, 랠리 제동 걸리나(종합2)

박형기 기자 2025. 1.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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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효과로 지난해 연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62% 급등했던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연간 기준 판매량이 감소해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특히 유럽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트럼프 효과'로 12월 중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62% 급등했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테슬라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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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당선 효과로 지난해 연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62% 급등했던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연간 기준 판매량이 감소해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08% 급락한 379.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일단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49만59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 51만400대를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연간으로 178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80만대를 하회한 것은 물론, 전년의 180만대에서 1% 정도 준 것이다. 연간 판매량이 준 것은 테슬라 창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인도량은 중국의 경쟁업체인 비야디(BYD)보다 2만4000대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BYD는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판매한다. 지난해 BYD는 하이브리드를 포함, 모두 427만214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2% 급증한 것이다. 순수 전기차 부분에서만 테슬라에 밀렸을뿐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합하면 테슬라 판매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BYD 전기차 ⓒ AFP=뉴스1

테슬라는 특히 유럽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테슬라는 유럽에서 28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중국 판매도 압박을 받았다. 주력 모델인 '모델Y' 판매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업체들의 8%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북미에서만 예년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이번 4분기 인도량 보고서는 테슬라 주가가 연말 큰 폭의 랠리를 펼친 후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트럼프 효과'로 12월 중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62% 급등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유세에 직접 참석, 지지 연설을 하는 등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참석해 점프를 하며 지원을 하고 있다. 2024.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테슬라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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