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딴판이네…포항은 ‘베테랑 천국’

황민국 기자 2025. 1. 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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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훈·김인성에 이어
미드필더 김종우도 재계약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에게 포항 스틸러스는 낙원이다. 기대에 걸맞는 활약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꼭 필요한 선수에게는 동행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새해에도 이별이 우려됐던 베테랑들을 잡았다.

포항은 2일 베테랑 미드필더 김종우(32·사진)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종우는 2015년 수원FC에서 데뷔해 수원 삼성과 광주FC를 거쳐 2023년부터 포항에서 뛰고 있다. 포항이 김종우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년간의 활약상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포항에 입단할 당시 “포항의 왕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실제로 2023년과 2024년 코리아컵 2연패의 주역이 됐다. 김종우는 2023년 결승전에선 역전 결승골로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2024년 결승전에선 동점골과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포항은 외국인 선수로 첫 주장을 맡고 있는 수비수 완델손(36)을 시작으로 공격수 백성동(34)과 김인성(36), 수비수 신광훈(38), 골키퍼 윤평국(33) 등 베테랑 6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울산 HD와 전북 현대 등 K리그의 다른 구단들이 베테랑의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 기조와 비교된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은 2025년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하고 있다. 완델손은 “새해에도 포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면서 “새해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고, 신광훈은 “내 프로 인생의 처음과 끝은 포항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목표는 역시 3년 연속 우승이다. ‘함께, 더 강하게’라는 포항 구단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골로 MVP상을 받은 김인성은 “(박태하)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다. 3년 연속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우는 한 발 나아가 K리그1 우승을 꿈꾼다. 포항이 K리그1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2년 전인 2013년이다. 김종우는 “포항에서 K리그 우승 한번 하고 싶어서 재계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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