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일♥’ 홍주, 90㎏ 시절 공개‥뇌경색 시모 병수발+육아로 폭식증(특종세상)[어제TV]

서유나 2025. 1. 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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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홍주가 폭식증으로 90㎏까지 살이 쪘던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1월 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68회에서는 가수와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약 중인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세에 프로 데뷔한 백승일은 이만기, 강호동의 기록을 깨고 최연소로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씨름 스타로 사랑 받았다. 천하장사 4번, 백두장사 11번 총 19번의 타이틀을 기록한 백승일은 씨름 선수 은퇴 후인 2006년 1집 앨범 '나니까'를 발매하며 가수로 변신했다. KBS 1TV '6시 내고향'로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백승일이 17세 어린 나이에 이 악물고 천하장사가 된 건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가 이혼 후 혼자 힘으로 자식 셋을 키운 어머니 때문이었다. 지금도 백승일은 홀어머니의 "속이 안 좋다"는 전화 한 통이면 5분 거리에 사는 어머니 집으로 달려갈 정도로 효심이 넘쳤다. 이날 달려가 보니, 어머니는 누워서 토까지 한 상태였다. 백승일과 아내 홍주는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혼자 걷기도 힘든 어머니를 손발 맞춰 살뜰히 보살폈다.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20년째였다. 백승일은 "마비가 오셨다. 뇌경색이 오셔서 순간적으로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이미 입까지 돌아가 계시고 발음 안 되시고 (몸) 우측은 아예 못 쓰시고. 그 모습을 보는데 하늘이 거꾸로 솟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더라"고 회상했다. 뇌경색 투병 중 허리 디스크가 와 거동이 불편해진 데 이어, 파킨슨병까지 온 어머니를 집 근처로 모셔와 4년째 병수발 중인 부부였다.

백승일은 새벽부터 지방 촬영을 나섰다. 백승일은 먼 길을 떠나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없으면 홍주 씨가 다 해야 하잖나. 엄마 케어해야지, (딸) 하랑이 학교 등하교 해야지, 또 집안일 해야지, 자기 노래 준비해야 하는데 할 일이 되게 많다. 이럴 때 보면 제가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실제 백승일이 없는 동안 딸을 등교시킨 홍주는 어머니 댁으로 가 식사를 챙겼다. 오전에만 근무하는 요양 보호사와 교대로 시어머니를 케어 중이라는 것. 홍주는 거의 매일 시댁으로 출근하고 있었다.

홍주는 기약 없는 돌봄이 답답할 때면 친정어머니 댁을 찾았다. 올해 94세인 친정어머니는 딸 걱정 뿐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속상하다. 우리 딸이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를) 신경 써야 하잖나. 아픈 사람도 걱정이지만 맨날 왔다 갔다 하고. 아픈 사람 돌보면 속상하고 그렇다. 막내딸이라서 제사도 안 지내는 곳으로 보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안 되더라. 뺏겨 버렸다.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도 안 하니까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결혼 후 가수의 꿈과 멀어진 것은 물론 10년 넘게 육아와 간병에 시달렸다는 홍주는 "난 여기서 이제 끝이구나. 그냥 아기 엄마, 천하장사 백승일 아내로 끝나는구나. 말을 안 하고 꾹꾹 담으려니까 갑자기 우울감이 엄청나게 오더라. 뒤돌아서면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주는 우울증으로 폭식증이 와 몸무게가 90㎏까지 늘었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가수로서 온전하게 엄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엄마가 못 보고 가면 나중에 너무 가슴 아플 것 같다. 가수로서 자리를 잡아야 효도 아닌 효도를 하지 않을까. 우리 어머니는 정말 간절하시다"며 울컥했다.

백승일은 "저는 홍주 씨한테 할 말이 없다. 더 잘해야 한다. 제가 어떻게 보면 홍주 씨의 모든 앞 길을 막은 거잖나. 가수의 길을 더 열심히 해 스타가 될 길이 있었는데. 미안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죄책감을 내비쳤다. 백승일은 본인은 예능 분야에서 일하며 홍주의 가수로서의 꿈을 밀어주겠다는 목표를 세워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백승일은 1976년생으로 트로트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홍주와 2012년 3월 결혼해 슬하에 딸 하랑 양을 두고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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