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환' 권도형, 뉴욕 법원서 테라·루나 폭락사태 무죄 주장

박찬범 기자 2025. 1. 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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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는 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각종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권 씨는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치안판사 로버트 러버거 앞에서 자신의 변호사 앤드루 체슬리를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권 씨는 또 변호사를 통해 보석 없이 구금되는데 동의했습니다.

권 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 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는 지난달 31일 권 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권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 씨도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계기로 권 씨를 8가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이날 업데이트한 공소장에서 권 씨에 대해 돈 세탁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미국에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기소 이후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권 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했습니다.

권 씨는 이후 SEC와 44억 7천만 달러(약 6조 5천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습니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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