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터뷰] '양민혁 픽' 강원 '초신성' 유병헌 "민혁이에게 밥 샀다, 시상식 언급 너무 고마워"→"강원 승리 위해 최선"

장하준 기자 2025. 1.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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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언급에 고마움을 표했다.

곧바로 양민혁이 언급한 유병헌(18)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유병헌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의 언급 당시) 운동 중이었는데, 운동이 끝나고 많은 연락이 와 있었다. 양민혁 선수가 언급해줘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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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제공
▲ 강원에 입단한 유병헌 ⓒ강원FC 제공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예상치 못한 언급에 고마움을 표했다.

2024시즌 K리그1은 그야말로 양민혁(18, 토트넘 홋스퍼)의 무대였다. 양민혁은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K리그1을 뒤흔들었다. 이후 양민혁은 시즌 도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으며, 강원FC의 구단 역사상 첫 준우승을 이끈 뒤 현재는 토트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K리그 시상식 역시 양민혁의 무대였다. 양민혁은 이날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과 신인상을 석권했다. 이후 수상을 마친 양민혁은 취재진과 만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양민혁에서 제2의 양민혁으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양민혁은 망설임 없이 “유병헌”이라는 이름을 꺼냈다.

곧바로 양민혁이 언급한 유병헌(18)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매탄고등학교 출신 공격수인 유병헌은 최근 강원에 합류해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그는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신인에 불과하지만, 벌써 양민혁의 언급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병헌 입장에선 생각지도 못한 관심이었다. 그렇다면 양민혁의 언급 당시 유병헌의 심정은 어땠을까. 유병헌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의 언급 당시) 운동 중이었는데, 운동이 끝나고 많은 연락이 와 있었다. 양민혁 선수가 언급해줘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영광스럽고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 매탄고등학교 시절의 유병헌 ⓒ유병헌 제공

이어 유병헌은 “당시 제가 놀라서 바로 (양민혁에게) 전화했는데 (양)민혁이가 ‘친구여서 추천한 것이 아니다, 진짜 열심히 해서 함께 잘 되자’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제가 고마운 마음에 밥 한 번 샀다”라고 답했다.

양민혁과 친분에 대한 질문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이후 강원으로 들어오며 더욱 친해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비록 양민혁이 1년 앞서 프로 데뷔에 성공하긴 했지만, 두 선수는 2006년생 동갑내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민혁이 프로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유병헌은 “친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 부여를 많이 얻었다. (양민혁의 언급으로) 부담감은 있지만, 자신감과 설렘이 더 큰 것 같다”라며 친구 못지않은 활약을 다짐했다.

다음으로 유병헌은 “저는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어렵게 만드는 것, 그리고 골 결정력에 자신이 있다”라며 본인의 장점을 소개했다. 프로에 입단한 뒤 느낀 고등학교 시절과 차이점으로는 “프로에 오니 경쟁도 더 치열하고 템포도 훨씬 빨라졌다. 하지만 매탄고 감독님께 좋은 축구와 습관들을 배웠다. 그것을 토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병헌은 K리그2 수원 삼성의 산하 유스 고등학교인 매탄고 출신이다. 이에 따라 만약 코리아컵 등 토너먼트 대회에서 수원을 만난다면 어떤 감정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수원에 친구들과 선배들도 있어서 특별할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저는 강원 선수고, 그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프로 데뷔에 성공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유병헌은 “정경호 감독님과 강원의 축구가 뚜렷하다. 선수로서 당연히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걸 분석하고 공부한 뒤,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늘 최선을 다해 훈련과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병헌은 “데뷔 전부터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빨리 응원해 주신 만큼 빨리 경기장에서 유니폼 입고 승리해서 그 순간을 같이 누리고 싶다”라며 강원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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