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판 월마트' 매각…"AI에 집중"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5. 1. 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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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공룡 알리바바가 대형마트 체인 '다룬파'에서 손을 뗴기로 했습니다. 한때 '중국판 월마트'라 불릴 정도로 성장했지만 온라인 매장에 밀려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인공지능(AI)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가오신 리테일 지분 78.7%를 사모펀드 더훙캐피탈에 넘기기로 했다고 전날 홍콩 증권당국에 밝혔습니다. 가오신 리테일은 다룬파 운영사입니다.

매각대금은 131억 홍콩달러(2조4천677억원)입니다. 미국 달러로 치면 16억8천400만 달러입니다. 

외신들은 지난달 알리바바가 93억 위안(1조8천600억원) 손실을 감수하고 백화점 체인 인타임을 의류회사 등에 매각한 사실을 짚으면서 "우용밍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가 시작한 전략에 따라 전자상가래와 AI(인공지능) 관련 클라우드컴퓨팅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는 필수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회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며 "이번 (다룬파) 거래는 알리바바가 AI, 클라우드컴퓨팅 분야 투자에 쓸 자본 조달을 위해 앞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최근 공지능 전략 확장을 위해 파격 세일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자사 거대언어모델, 큐웬-VL의 가격을 최대 85%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는데, 격렬해지는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성비'를 무기로 삼고 기업 고객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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