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란 대사 초치해 언론인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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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지난달 19일 테헤란에서 체포된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살라의 구금에 대해 이란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인도적인 대우와 인권 존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마 주재 이란 대사관은 살라가 필요한 모든 인도주의적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도 그의 구금을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달 밀라노에서 체포된 이란인의 사건과 연관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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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 외무부는 2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지난달 19일 테헤란에서 체포된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살라의 구금에 대해 이란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인도적인 대우와 인권 존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들은 살라가 밤낮으로 네온 불빛이 켜져 있는 차가운 독방에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쓰던 안경도 압수당하고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들이 살라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살라가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로마 주재 이란 대사관은 살라가 필요한 모든 인도주의적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도 그의 구금을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달 밀라노에서 체포된 이란인의 사건과 연관 지었다.
살라는 이란인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미국의 요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체포된 지 사흘 만에 구금됐다.
아베디니는 2023년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공격에 사용된 드론 부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란은 해당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아베디니는 현재 수감 중이며 이탈리아 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검토하는 동안 가택연금을 허용할지 여부를 이달 말 결정할 예정이다.
이란 대사관은 살라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과 영사 접근권을 제공한다면 아베디니에게도 같은 대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이란은 주로 간첩 및 안보 관련 혐의로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인권 단체들은 이란이 이들을 인질 삼아 다른 나라로부터 이권을 취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오후 외무장관 및 법무장관과 살라 구금 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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