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주차 15초 뒤 굉음…트럼프 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앵커>

불과 몇 시간 뒤 미국 서부의 라스베이거스에선 차량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취임을 앞둔 트럼프 일가 소유의 트럼프 호텔 입구에서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폭발한 건데, 미국은 앞선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돼 있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합니다.

불꽃이 사방으로 튀더니 작은 폭발들이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새해 첫날 오전 8시 40분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일가 소유의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입구에서 테슬라 신형모델 사이버 트럭이 폭발했습니다.

[아나 브루스/브라질 관광객 : 세 번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불이 났고요, 두 번째는 배터리 같은 것이었고, 세 번째는 큰 폭발이었습니다.]

트럭 운전자가 숨졌고, 근처에 있던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이버 트럭이 호텔 입구 발레파킹 구역에 도착해 15에서 20초 뒤 바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짐칸에선 휘발유통과 캠프 연료통, 대형 폭죽 등이 발견됐습니다.

테슬라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즉각 X에 글을 올리고 차량 문제가 아니라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몇 시간 전 발생한 뉴올리언스와 이 사건 트럭 모두 '투로'라는 어플을 통해 렌트됐다며 두 사건이 관련됐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뉴올리언스 트럭처럼 IS 깃발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은 두 사건 사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뉴올리언스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포함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밝힐 내용은 없습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테러 의심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