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군정국가급 추락한 한국… 외교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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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기그룹(ICG)이 전쟁 등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지속되는 곳을 지목하는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에 한반도가 처음 들어갔다. 북·러 밀착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 등 예상 가능했던 위협 요소만으로 선정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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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외선 더 심각하게 평가한 듯
우크라·미얀마·중동과 나란히 목록에
김정은 오판 따른 北 도발 가능성에
트럼프 2기 집권 불확실성 가중 지적도

ICG는 지난 수년간 고조돼 온 한반도에서의 위기감에 주목했다. 2023년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 2024년 북한군 파병 등으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정국혼란,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 해가 마무리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로 인해 한반도는 2025년을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한 뒤 트럼프 2기 출범까지 덮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G는 “각 분쟁의 근본적 뿌리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을 일반화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중국과 러시아, 어느 정도는 북한이 수십 년간 아시아와 유럽에서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 유지됐던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문제는 그것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전장에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천 서강대 교수(국제대학원)는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바깥에서 계엄 사태를 훨씬 더 심각하게 봤다”며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으로 대표되는 ‘격변의 축’ 및 이들과 명운을 같이 하는 국가들이 핵 무력 폭주 기관차를 타는 국제 정치 관점에서 최근 안보 환경이 취약해진 한반도가 국제적 분쟁지역으로까지 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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