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열 없는 폐렴?…노년층 초기 증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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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국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이가 들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폐렴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오한, 흉통, 호흡곤란 등이다.
중증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 35~50%에 달하며, 항생제를 사용해도 흉수(흉강에 물이 차는 증상), 농흉, 폐농양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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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 감기로 여겨지기 쉽지만, 방치하면 호흡부전과 패혈증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이가 들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폐렴, 왜 노년층에 치명적일까?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에 의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폐렴구균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라이노바이러스(감기) 등이 있으며, 이중 폐렴구균이 최대 69%로 가장 흔하다.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해 폐렴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데, 폐렴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렵다. 폐렴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오한, 흉통, 호흡곤란 등이다. 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노화로 인해 면역 반응이 저하되기 때문. 일반적으로 세균이 폐에 침투하면 이를 막기 위해 백혈구가 모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나이가 들면 백혈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해 세균에 대한 방어 작용이 둔화된다. 이로 인해 노년층에서는 감염이 발생해도 염증 반응이 약해 가래와 기침이 적고, 발열도 경미하게 나타난다.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폐 전체로 퍼져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결국 호흡부전으로 이어진다. 특히 고령자는 이미 심장, 폐 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사망 위험이 더 높다.
폐렴, 항생제만으로 충분할까?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항생제 내성을 지닌 폐렴균이 증가하면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는 치료 중에도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패혈증, 쇼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증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 35~50%에 달하며, 항생제를 사용해도 흉수(흉강에 물이 차는 증상), 농흉, 폐농양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 예방, 백신 접종이 우선
폐렴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소변이로 인해 매년 접종해야 하는 반면,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후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크게 13가와 23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균주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민석 교수는 "13가는 폐렴 13개의 균주, 23가는 23개의 균주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13가는 좀 더 독한 균주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13가를 먼저 맞고 추후 23가를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65세 이전에 13가 백신을 맞았다면, 65세 이후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23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고령자는 기침, 가래, 미열 등 경미한 증상이더라도 폐렴이 의심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에는 폐렴 위험이 더 커지므로 독감 예방접종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서민석 교수(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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