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가 집행 막을 것"…대통령실 업무복귀

<앵커>

이렇게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해 오자 경호처는 대통령 변호인 측과 경호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가 명확히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 측은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 소식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애매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경호처는 다만, 일부 언론이 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경우 경호처가 막아서고 영상까지 채증해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검토한 적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가까워지면서 뭍밑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 측과 대통령 경호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군사보안시설 무력화 조항이 포함된 체포영장 발부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호처도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인도 권한이 없는 경찰기동대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현행범이라며 경호처는 물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거들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했던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은 일단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참모진의 집단 사의로 대통령실이 마비돼 국정의 한 축이 무너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는데, 윤 대통령도 어제(1일) 같은 취지로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소영)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