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포토라인' 설치…영장 집행 임박한 듯

<앵커>

그렇다면 공수처가 언제쯤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지 이 내용은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광현 기자, 내일(3일)이 금요일이고 그다음은 주말이기 때문에 공수처도 시점을 고민하고 있을 거 같은데 언제쯤 움직일 걸로 보입니까?

<기자>

이르면 오늘로 예상됐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시는 것처럼 공수처 정문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고, 내일부터는 청사 출입제한 조치가 강화된 점을 봤을 때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공수처는 대통령 경호처나 시위대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영장 집행 시기를 최종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은 오는 6일까지로, 나흘 남았는데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을 피한다면, 금요일인 내일 집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공수처가 영장 집행을 '예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만큼 늦은 밤 기습 집행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경호처가 순순히 문을 열어줄 것 같지는 않은데 거기에 대해서도 공수처가 나름 준비를 하고 있겠죠?

<기자>

공수처는 오늘 경호처와 별도 협의를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어제 경호처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전할 말은 다 전했다고 했는데요.

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처벌이 무거운 특수공무집행방해죄까지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영장 집행에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든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도 이번 체포영장이 위법하다며 서울 서부지법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어서 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공수처와 경호처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위원양)

편광현 기자 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