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양 무인기 침투, 대통령 지시" 군 내부 관계자의 증언
[앵커]
계엄을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뿌렸다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의혹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작전을 잘 아는 군 내부 관계자들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뿐 아니라 국가안보실과 VIP, 즉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직접 지시했다고 증언한 겁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6월부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낼 준비를 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기 시작한 직후입니다.
부 의원은 당시 무인기 작전 상황을 잘 아는 군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대통령을 의미하는 V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이 하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용대) 사령관이 직접적으로 'V의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이 모르게 해야 된다' 안보실에서 이제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또 다수의 군 관계자들이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중간에서 작전을 주도했다는 증언을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안보실을 통해 드론사령부를 움직였다는 겁니다.
이후 3개월 동안 무인기 발사 훈련이 계속됐는데 부대원들은 훈련의 목적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4명이 한 조가 돼서 북한에 대한 표적을 선정하고, 실제로 무인기에다 삐라 통을 장착하고, 그 삐라 통은 3D 방식으로 제작했고…]
지난해 10월 북한이 공개해 드러난 이른바 '평양 무인기'도 김 사령관의 지시였고, 이 때는 합동참모본부로도 작전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무인기가 파주·연천 지역에 떨어져 주민 신고로 수거된 적이 있는데 이를 군이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황일지에) 기록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없다, 기록이 없다.]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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