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 "용산 이무기의 지X발광" 김용태 신부 "천주교 신자 윤 대통령, 회개의 시작은 죄인임을 깨닫는 것"

최종혁 기자 2025. 1. 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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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개최한 시국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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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신부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 (지난해 12월 9일)
묵시록의 이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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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를 요한계시록 속 '뿔 달린 머리 7개의 용' 이야기에 비유한 김용태 신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4글자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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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신부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 (지난해 12월 9일)
용이란 표현도 가당치 않은 용산의 이무기, 그 옛날에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 자가 지난 12월 3일 밤에,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전도 찾아보고… 지X발광을 하였습니다. 지X발광은 사전을 찾아보면 '개지랄의 경북 방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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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상계엄을 국민과 양심적인 계엄군이 막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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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신부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 (지난해 12월 9일)
2024년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라니, 처음에는 가짜 뉴스인 줄 알았어요. 사실 그것은 비상계엄을 가장한 친위 쿠데타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향한 반란이었습니다. 하지만 온 국민이 황당함과 분노와 두려움과 수치심 속에서 잠 못 이루던 그 밤, 용산 이무기의 지X발광은 열 일 제치고 달려와서 국회를 둘러싼 시민들의 용기와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대라는 패륜적 명령에 적극적일 수 없었던 계엄군 병사의 양심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두 손 모아 밤을 지새웠던 온 국민의 염원이 만나서 몇 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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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부를 직접 만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일당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단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치권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김 신부는 종교와 정치는 상호보완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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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신부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
종교와 정치는 굉장히 밀접하고 상호 보완적이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같이 공통의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서. 종교는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되는가'라고 하는 것을 비춰줍니다. 그리고 정치는 그 삶을 구현해 나가는 그런 장치들인 거죠. 그래서 어떻게 그 삶이 잘 구현되고 있는가 아니면 망가뜨리고 있는가를 종교가 공동선이라고 하는 기준을 통해서 조명해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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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부는 회개의 시작은 죄인임을 자각하는 것이라며 천주교 신자인 윤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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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신부 / 천주교 정의평화위원장
천주교 신자로서 '암브로시오'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다는 거 그 사실이 좀 더 충격적이지만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말이 사실 모든 회개 회심의 시작은 뭐냐면 내가 죄인이라는 걸 아는 거에서 시작합니다. 윤석열 암브로시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정말 나쁜 놈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에서 회개가 시작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긴 시간 동안의 감옥살이에서 '나는 정말 나쁜 놈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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