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인천공판장 새해 첫 경매…“풍요 기원”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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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모두가 풍족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랍니다."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에서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30여분간 올해 첫 경매가 이뤄졌다.
박형중 인천공판장장은 "올해 초매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풍족한 1년이 되길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는 어업인들이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1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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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모두가 풍족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랍니다.”
2일 오전 5시30분께 인천 중구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 일찍이 공판장에 나온 중도매인들과 상인들이 나무 상자에 담긴 백조기와 농어, 홍어, 아귀 등을 살펴보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주고받거나 손난로를 나눠주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부평구 부평깡시장 상인 김판섭씨(69)도 기다란 갈고리로 아귀를 들춰보며 선도를 살핀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적어 참 힘들었다”며 “올해는 질 좋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고, 많이 팔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판장에서 50년간 일한 작업자 허광철씨(72)도 “해마다 중국 어선이 늘고 기후변화도 심해져 경매 물량이 줄고 있다”며 올해는 어획량이 늘어 풍족한 경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 첫 경매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경매사가 큰 목소리로 “경매 시작하겠습니다”를 외치며 특유의 추임새를 시작한다. 중도매인들도 손가락을 빠르게 접었다 펴며 호가를 표시한다. 경매에 부친 수산물들의 낙찰이 이어지자, 낙찰에 성공한 중도매인의 표정엔 웃음이, 실패한 중도매인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 나온다.
인천 어업인들이 을사년(乙巳年) 첫 경매에 참여를 시작으로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다.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에서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30여분간 올해 첫 경매가 이뤄졌다.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수산물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아귀는 1상자당 10만~13만원에, 백조기는 1상자당 7만원대에, 홍어 암컷은 1㎏당 8천~1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경매를 지켜보던 김지순씨(86·미추홀구)는 “새해 첫 경매에 나온 물고기들의 상태가 좋은 것 보니 올해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며 “빨리 시장에 가서 손님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초매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컸다. 경매사는 “국가애도기간이라 초매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어업인들이 이번 첫 경매를 시작으로 모처럼 무탈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중 인천공판장장은 “올해 초매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풍족한 1년이 되길 기원하는 어업인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는 어업인들이 모두 행복하고 풍요로운 1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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